가전업
LG전자, 에어컨에 ‘뇌’를 달다
뉴스종합| 2017-01-16 10:00
- ‘딥 씽큐’ 기반으로 사람이 있는 공간만 정확하게 구별
- 사람이 있는 곳만 차가운 바람을 보내 실내를 동굴처럼 시원하게
- 실내 공기 상태 실시간 파악해 공기 정화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LG전자가 올해를 ‘인공지능 가전 원년’으로 선포했다. 시작은 에어컨이다. 에어컨이 사람이 있는 곳을 인식해 집중 냉방해주는 방식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새 에어컨에 탑재된 인공지능 기술을 LG전자가 독자 개발했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LG전자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휘센 듀얼 에어컨’ 등 모두 29종의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송대현 사장은 “‘휘센 듀얼 에어컨’을 시작으로 올해를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고객을 이해하는 인공지능과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에어솔루션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제품 가운데 가장 주목 받은 제품은 ‘휘센 듀얼 에어컨’이다. 이 에어컨은 ‘딥 씽큐(Deep ThinQTM)’ 기반의 ‘스마트케어’ 기능이 탑재됐다. ‘딥싱큐’는 LG전자가 개발한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고, ‘스마트케어’는 딥싱큐를 통해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보내는 기능 등을 포괄해 지칭하는 용어다.

스마트케어 기능 탑재로 소비자는 두가지 이득을 볼 수 있다. 실내 공기 전체를 냉방할 때보다 특정 지역을 우선 냉방하므로써 빠르게 열을 식힐 수 있고, 전기 사용량도 최대 20.5%까지 줄일 수 있다.

LG전자는 “휘센 듀얼 에어컨은 설치된 뒤 약 1주일 동안 사람의 움직임과 실내 공간 등을 학습한다. 이후 스스로 최적의 냉방 방식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굴의 시원함’도 느낄 수 있다. LG전자는 “약한 시원한 바람을 실내 위쪽으로 보내 사용자는 찬바람을 직접 맞지 않아 추위를 느끼지 않으면서도 마치 동굴에 있는 것과 같은 시원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설명했다.

실내에 오염물질이 많을 시 공기 청정 기능을 자동으로 켜는 기능도 탑재됐다. 센서(PM1.0)를 사용해 먼지 입자의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이하인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 가능하다. 또 실내의 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청정모니터링 시스템’도 탑재됐고 하루 최대 100리터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제습 기능도 갖췄다. 습도 센서도 탑재돼 실내 습도를 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역대 최장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던 2016년 폭염과 같은 상황을 대비한 ‘열대야 취침’ 기능도 강화했다. 사람의 수면 시간에 따라 실내 온도를 서서히 낮춰주거나 서서히 올려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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