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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비상 ④] “춘절 분위기 안좋네”…면세점도 ‘사드 타격권’으로
뉴스종합| 2017-01-16 10:01
-춘절, 요우커 14만명 온다다고 했는데 …
-제자리 걸음 중인 시내 면세점 매출
-지난해보다 못할 것이란 관측도 나와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때문에 죽겠습니다 정말.”

중국정부의 사드 배치로 인한 경제보복이 관광ㆍ면세점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이이지고 있다. 면세점 업계는 일제히 “사드 때문에 골머리 썩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내 한 면세점. [사진=헤럴드경제DB]


16일 한국관광공사와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이번 춘절(春節ㆍ중국의 설날) 기간 방한하는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춘절 기간보다 4.5% 증가한 14만명 내외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단체관광객 수가 줄어들었고, 지난해보다 매출이 못할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업계 전반에 감돌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일평균 매출액 10억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이러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당초 13억원을 넘어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현재 성장세가 멈췄다. HDC 신라 면세점도 17억 정도로 성장세를 이어가던 일평균 매출액이 사드 문제가 불거진 뒤 잠시 주춤하고 있다.

요우커, 특히 단체관광객에 대한 중국정부의 직접적인 제재가 이어지면서 면세점 업계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개별관광객은 되레 늘거나 평년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체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일각에서는 중국 4대 명절(춘절ㆍ노동절ㆍ국경절ㆍ중추절)이면 항상 단체관광객 예약률을 100% 초과달성하던 시내면세점 일부가 올해는 사전 예약을 8)%도 채우지 못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진다.

각종 면세점 해외 사업소를 중심으로 이런 심상찮은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관광객과 여행사들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사드 이후로 중국민이나 지방정부의 태도가 조금 달라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도 “특수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면서 “사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요맘때는 면세점이 북적여야 한다는데 확실히 그런 모습은 없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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