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얼푸드]日 ‘편의점 벤또’, 여성은 맛 남성은 가격 중시
리얼푸드| 2017-01-16 14:14

[헤럴드경제=박준규기자]일본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고를 때 남성들은 가격을 따지지만, 여성 소비자들은 맛을 더 중시한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일본에서 실시된 설문조사를 소개했다. 일본 남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 설문조사에서 남성 응답자들의 80% 이상이 ‘가격’이 중요하다고 했고 여성 응답자의 85% 가량은 ‘맛’을 따진다고 응답했다. 나카쇼쿠는 반찬이나 편의점 도시락 등 이미 조리된 식품을 사서 집에서 먹는 것을 일컫는 용어다.

 


남성 응답자들은 가격 다음으로, ‘맛’(73%)과 ‘수량’(46%)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들도 가격이나 수량 등도 중요한 요소로 꼽았지만, ‘외형’, ‘영양 균형’, ‘칼로리’ 같은 부분도 면밀히 살핀다고 밝혔다. 여성 소비자들이 남성보다 비교적 자세하게 제품을 살펴본 뒤 구매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한편 나카쇼쿠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패턴을 드러내는 부분도 있다. 응답자들은 ‘반찬을 추가하고 싶을 때’나 ‘음식을 만들 수 없는 경우’에 슈퍼마켓의 도시락과 반찬을 주로 구매한다고 답했고 ‘기념일이나 이벤트를 열 때’나 ‘식사에 사람을 초대했을 때’에는 백화점 지하의 도시락 반찬을 사거나 배달시킨다고 말했다.


aT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의 구매패턴을 토대로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기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천국’으로 통하는 일본에서 소비자들이 보여주는 이 같은 소비 행태는 국내 업체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한국에서도 편의점에서 도시락이나 반찬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다. 최근엔 ‘편도족’(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란 신조어도 생겼다.


nya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