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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건설 ‘물거품’…朴 공약도 수포로
부동산| 2017-01-16 15:15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경기도 화성에 유치하려던 5조원짜리 유니버설스튜디오 프로젝트<조감도>가 수포로 돌아갔다. 이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최초 개발계획이 세워졌던 2007년 이후 10년 이상 공회전하는 운명을 맞게 됐다.

K-water는 16일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사업 우선협상자인 유니버설스튜디어코리아(USK)컨소시엄과 사업협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협약 대상자가 협상 기한인 작년 12월 31일을 넘겼으면서도 협약 연장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지적재산권을 갖고 오는 데 대한 부담 때문에 틀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써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국내에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은 사라졌다. 



화성시 신외동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국제테마파크는 여의도 면적의 1.45배에 해당하는 4.2㎢ 부지에 유니버설스튜디오 외에 워터파크ㆍ콘도미니엄 등이 들어갈 계획이었다.

사업지 주변엔 평택~시흥 고속도로 등 8개의 도로와 신안산선 전철 등 2개 철도가 계획돼 있다. 2012년 사업비 조달 문제로 한 차례 무산된 프로젝트였던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 사항으로 제시함에 따라 성공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컨소시엄엔 중국 국영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여행사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 국내 투자기업 유에스케이프로퍼티홀딩스(USKPH), 대우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등 5개의 민간기업과 수자원공사, 경기도, 화성시,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국제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외국인관광객이 연 10%(140만명) 이상 늘고, 사업기간 동안 일자리 7만6000개 창출, 15조원 상당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K-water 관계자는 “많이 노력했지만. 협약기한을 추가로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향후 자체적인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정부와 경기도, 화성시 등 관계기관과 지자체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광역교통계획은 이번 협상 종료와 관계없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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