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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주’ 이성경, "남주혁과는 스킨십 연기도 어색하지 않다”
엔터테인먼트| 2017-01-17 08:48
'김복주’ 이성경, 인터넷에 왜 ‘플짤’이 많을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역도요정 김복주’의 타이틀롤 이성경(26)은 7살부터 고교 3학년까지 피아노를 쳤다. 피아니스트가 꿈이었고 음대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고3때 어쩌다 해본 모델 일이 너무 좋았다. 그러다 배우가 됐다. 자신이 꿈을 다양하게 못 꾼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래서 이성경은 “내 자식에게는 하고 싶은 걸 다 시켜보겠다”고 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시청률이 낮았지만 여주인공 이성경은 살아났다. 김복주라는 캐릭터는 생명을 얻어 팔딱팔딱 뛰어다녔다. 시청자들이 많은 공감을 표해주었다.

“3개월간 복주로 살아 행복하고 힐링한 것 같다.”



이성경은 “‘역도하는 여자가 멋있기는 하지. 근데 예쁘지는 않잖아’라는 대본을 써준 작가님에게 감사하다. 작가가 공감되고, 세세하게 대본을 써주었다”고 공을 작가에게 돌렸다.

하지만 이성경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 ‘역도요정 김복주’는 ‘복주의 첫사랑 이야기’였다. “청춘기를 보내는 여자 아이의 일이 역도일 뿐이다. 거기에 어려움과 갈등이 녹아들여가고, 거기서 겪는 일도 나온다.”

사실 이성경은 복주를 리얼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역도선수가 되기 위해 바가지 머리 체대생으로 분했다. 역도선수로 보이기 위해 살을 찌워야 했다. 그런데 역도를 하면 살이 빠졌다. “그래서 틈만나면 피자 먹고 야식 먹고 잤다. 항상 부어있었다. 몸은 힘들었다”

복주를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목소리 톤을 낮추고, 늦둥이 철부지 막내 같은 모습을 연기했다. “자이언트 베이비처럼 사랑받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이성경이 말을 굉장히 빨리 하면서 약간 애기 처럼 말하면 남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애교가 된다. 일종의 필살기다. 인터넷에 왜 이성경의 이런 모습의 ‘플짤’(플래시 짤림방지 이미지)들이 많은 지 알만하다.

이성경은 3개월동안 역도선수 김복주로 살면서 역도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직한 스포츠다. 노력한 만큼 땀이 많이 반영된다. 이번 일로 역도라는 종목을 응원하게 됐다. 쇳덩이를 들어올리는 자체로 행복으면 한다.”

그는 복주를 진심으로 연기했다고 했다. 그것이 연기하면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이다.

이성경은 극중 남주혁(정준형 역)과 사랑을 이뤘다. 그동안 함께 모델 일을 해왔고 소속사도 같아 연기하기에 좋았다는 것이다. 이성경은 “주혁이와는 모델 할때부터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스킨십 연기도 어색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역도요정 김복주’에는 아픈 친구는 있었지만 악역 없는 드라마였다”면서 “작가의 소녀같고 순수 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좋았다”고 말했다.

이성경은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괜찮아 사랑이야’ ‘치즈인더트랩’‘닥터스’ 등 많은 드라마에 출연하며 좋은 연기자로 성장하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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