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자금난 中企 P2P대출 눈돌리지만 활용은 미미
뉴스종합| 2017-01-17 10:32
중기중앙회 조사 “33% 활용의사 있으나 잘 몰라”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P2P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실제 활용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3곳 중 1곳(32.7%)가 P2P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회는 최근 300개 중소기업 CEO(제조업, 음식점업 각 150개)를 대상으로 이런 조사를 했다.

P2P대출이란 크라우드펀딩의 일종으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끼리 자금을 빌려주고 돌려받는 새로운 대출 서비스다.

P2P대출 이용의사가 기업들은 ‘은행 대신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5.1%로 가장 높았다. ‘대부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38.8%)에도 매력을 느꼈다.

이밖에 ‘상환기간 설정의 자유’, ‘절차상 편리’, ‘빠른 대출승인’은 각각 26.5%, 25.5%, 22.4%에 달했다. 전통적 대출 시장 대비 온라인 P2P대출이 갖는 장점에 주목한 것이다.

P2P대출 이용의사가 없다는 업체들은 P2P대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52.0%)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31.2%)’, ‘어려운 사용방법(16.8%)’, ‘대부업계 이용이라는 거부감(14.9%)’, ‘온라인상 업체 정보공개 부담(13.9%)’, ‘플랫폼(대출업체)에 대한 불신(10.4%)’ 순으로 응답했다.

따라서 안전한 이용을 위한 대출자(투자자) 보호제도 마련, 대출자를 위한 P2P대출 가이드라인 마련 등 정책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또 P2P대출 플랫폼 지원·육성, 이용현황 안내도 필요하다는 게 중소기업계의 요청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P2P대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온라인 기반 금융서비스에 익숙해지면 중소기업들의 P2P대출 시장 진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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