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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우조선해양 방문해 구설 “대우해양조선이라고 해 불쾌”
뉴스종합| 2017-01-18 08:31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우조선해양을 대우해양조선으로 여러 번 잘못 언급해 구설수에 올랐다.

17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지난 16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우조선해양’을 ‘대우해양조선’이라고 언급해 일부 임직원들이 불편해 했다는 전언이다.

현장의 한 근로자는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사명을 잘못 말씀하셔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방문한 회사 사명을 여러 차례 잘못 언급했다는 점에서 반 전 총장이 너무 무성의한 것 아니였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그를 수행한 보좌진 자질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보좌진들이 반 전 총장의 조선소 방문을 준비하면서 ‘대우해양조선’이라고 반 전 총장에게 잘못 보고한 게 아니냐는 것. 또한 현장에서 여러 번 사명을 잘못 언급할 때 왜 신속하게 바로잡지 못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가 경제를 이끌던 조선업의 몰락으로 조선업 구조조정은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대권주자들은 줄줄이 거제 조선소행을 택하고 있다. 전날인 15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여의도 면적 1.5배 크기(400만㎡)의 옥포조선소를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구내식당에서 식사한 뒤 떠났다.

이날 반 전 총장을 수행한 인원은 부사장 2명으로, 전날 방문한 박 시장 수행 인원이 부사장 1명, 전무 1명이었던 점과 대비됐다.

반 전 총장이 이날 VIP 안전모를 착용한 것도 가십거리가 됐다.

‘VIP 안전모’는 지난해 6월 경기 남양주 지하철 4호선 공사장 폭발사고 때 논란이 된 바 있다.

사고 후 현장을 방문한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과 국토교통부 강호인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VIP 안전모’를 착용해 여론의 비난을 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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