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일반
유통 대기업 부진 속, 신세계 ‘나홀로 성장’
뉴스종합| 2017-01-18 09:13
-‘승승장구’ 신세계 10대기업 순위에 첫 등장
-한진 밀려나고 두산그룹은 1계단 순위 하락
-1~9위까지는 순위변동 없어, 롯데그룹 5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년반새 바뀐 30대그룹 순위에서 한진이 밀려나고 신세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에 유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대기업인 두산(두타면세점) 등 기업은 이번 조사에서 순위가 하락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2016년 3분기 공정자산을 기준으로 출자총액제한집단에 속한 30대 그룹의 재계 순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순위가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헤럴드경제DB]


신세계그룹은 이번 조사에서 35개 계열사가 총 32조9773억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열사 수는 1개 늘었지만, 자산이 3조8120억원(13.1%) 증가하면서 지난번 순위(13위)에서 3계단 상승해 10대 그룹에 진입했다.

최근 기업의 주력 산업으로 자리를 옮긴 피코크(Peacock), 노브랜드(Nobrand) 등의 자체상품(PB) 브랜드와 대형쇼핑몰 사업에서의 긍정적인 성과가 이번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했다.

반면에 신세계에 뒤지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한진은 한진해운과 종속회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38개이던 계열사가 30개로 줄어들었다. 공정자산도 29조3036억원으로 7조7218억원(20.9%)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두산 등 유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그룹들은 순위가 하락했다. 지난 조사보다 1계단 하락한 12위에 오른 두산그룹은 31조25억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했다. 지난번 조사보다 1조3570억원 자산이 감소한 수치였다.

유통업과 패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코오롱그룹은 현대그룹을 밀어내고 30대그룹에 새롭에 이름을 올렸다. 코오롱은 계열사 수가 39개로 1년 전에 비해 4개 줄었지만 공정자산이 4344억원(4.8%) 늘면서 순위가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1위부터 9위까지 기업은 순위에 변동이 없었다. 재계 1위는 삼성으로 59개 계열사가 350조7545억원의 공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51개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차(209조6183억원), 3위는 SK(89개 계열사, 공정자산 163조8063억원) 순이었다. 최근 오너리스크를 겪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롯데그룹은 5조6497억원(5.5%)의 공정자산을 늘리며 5위(108조8940억원) 자리를 유지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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