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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文 네거티브 대응] SNS로 실시간 대응 潘…변호사 영입 법률적 대비도
뉴스종합| 2017-01-18 11:38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네거티브(negative, 부정ㆍ반감)’ 암초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귀국 이후 전국 순회 민생행보에 나서면서 대중접점이 넓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일거수일투족에 시민들의 눈이 쏠리고 누리꾼들의 반응도 실시간으로 올라오면서 앞으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네거티브는 점차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 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누리꾼의 반응에 실시간 대응하는 한편, 보다 큰 사안은 법률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2일 귀국한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공항에서의 ‘서민행보’가 먼저 구설수에 올랐다. 공항 안에서 갑작스레 동선을 바꿔 편의점에 들러 생수를 구매하고, 공항철도 매표기에서 만원권 2장을 투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역에서는 관계자들이 구두 상점 전시대를 밀어버린 모습이 SNS를 타고 알려졌다. 여기에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 식당을 찾은 사전답사팀의 갑질 논란이 일면서 반 전 총장 측은 해명에 적극 나섰다. 이도운 반 전 총장 대변인은 “일부 SNS와 언론을 통해 유포되는 ‘반기문 측근들 팽목항 사전 답사’는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라고 해명했다.

지난 15일에는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방문한 반 전 총장이 누워 있는 환자에게 죽을 먹이는 과정에서 본인이 턱받이를 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17일 봉하마을 방문 시 퇴주잔도 논란이 됐다. 턱받이는 수녀의 안내를 받아 착용한 것이고, 퇴주잔 논란도 악의적으로 편집된 동영상으로 밝혀졌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다.

이런 네거티브들이 SNS를 통해 급속히 전파됨에 따라 대변인 측은 17일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 SNS를 개설하고 실시간으로 누리꾼 반응을 보며 대응에 나섰다. 한편 반 전 총장과 관련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23만달러 수수 의혹, 아들의 특혜 입사를 포함한 친인척 연루 의혹 등 향후 본격적인 검증 무대에 오를 사안들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엄중하게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제 말에는 조금도 거짓이 없다”며 말했고, 이를 최초 보도한 매체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해 놓은 상태다.

최근 불거진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호씨가 미얀마 유엔대표직으로 광산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변인을 통해 “반기호씨는 유엔 직함을 사용한 적이 전혀 없다”며 “허위사실 보도나 무차별적인 인용 보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법적 대응을 위해 김홍일 전 대검 중수부장을 중심으로 법률자문팀이 꾸려졌고, 특수부 검사 출신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도 합류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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