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 소재로 된 기존 어구는 바닷속에서 수백 년간 분해되지않으며, 유실된 어구는 수산자원의 산란장이나 서식지를 파괴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발생하는 폐어구는 연간 4만4000t에 달하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바닷속에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폐어구에 물고기가 걸려 죽는 유령어업으로 인한 피해 규모도 연간 약 3700여억 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또 나일론 특성상 소각 시에는 발암물질이 발생하고, 매립하면 수백 년간 토양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수거하더라도 처리가 마땅하지 않은 실정이다.
2004년부터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 개발 및 보급 사업이 추진됐지만, 현장에서는 생분해성 어구의 어획 효율이 낮고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해수부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획 효율을 높이고 가격은 확 낮춘 개량 어구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생분해 어구는 별도로 수거하지 않더라도 2년 후부터 바닷속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기 시작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바다 쓰레기로 방치되는 폐어구를 재활용하는 방안도 연구할 예정이라고해수부는 덧붙였다.
국립수산과학원 주관으로 실시되는 연구에는 인하대 산학협력단 등 3개 기관이 협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박신철 해수부 어업정책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친환경 생분해성 어구를 널리보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친환경 어구를 사용을 통해 어민의 생활공간인 우리의 연근해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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