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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가전·자동차 탑재 열전모듈 양산
뉴스| 2017-01-18 10:43
[헤럴드분당판교=황정섭 기자]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냉각과 가열이 모두 가능한 첨단부품 ‘열전모듈'을 양산했다고 18일 밝혔다.열전모듈(Thermoelectric Module)은 반도체 소자에 전기를 공급해 온도를 제어하는 전자식 냉각·가열 부품이다. 성질이 다른 반도체에 전기가 흐르면 한쪽은 발열, 반대쪽은 냉각되는 '펠티어 효과’를 이용한다.

LG이노텍이 개발, 양산한 열전모듈은 약 4밀리미터 두께의 얇은 소자에 방열판 등을 장착한 반제품 타입이다. 냉각 컴프레서나 열선 없이도 모듈 온도가 주변 환경에 따라 최저 섭씨 영하 50도에서 최고 영상 80도까지 조절된다. 기존 냉온장치에 비해 작고 가벼워 가전이나 자동차 등의 디자인 개선과 편의성, 안전성 향상에 좋다. 오존층 파괴의 원인인 프레온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부품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열선 코일이 없어 전자파 걱정도 없다.

LG이노텍은 열전모듈을 위한 소재·소자 개발에 10억분의 1미터 수준인 나노미터 단위 ‘초미세 나노공법’을 적용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 기술을 통해 기존 열전소자를 사용한 경우보다 가열 및 냉각용량을 20% 증가시킨 반면 소비전력은 25%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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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 널리 활용...미래성장 가능성도 높아
열전도율은 냉장고, 정수기 등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에도 사용할 수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가전이나 자동차 업체들은 LG이노텍이 열전 소재·소자부터 모듈까지 R&D 및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쳐 공급하기 때문에, 용도에 최적화된 열전모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가전제품의 경우 냉각 컴프레서가 불필요해 소형 기능성 냉장고나 냉온정수기 등을 더욱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정수기에 장착하면 컴프레서 방식과 대비해 크기를 약 50% 줄일 수 있다고 LG이노텍 측은 설명했다.

자동차의 냉온 카시트, 전조등 제습장치, 배터리 냉각장치 등에 적용하면 전자제어 방식으로 온도를 0.1도 단위까지 정밀하고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 자동차 운전자의 편의성과 주행 안전성을 높이게 된 것이다.

LG이노텍은 냉난방용 소형 열전모듈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기능성 냉장고, 자동차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미래성장 가능성도 높다. 시장조사업체 TMR은 열전소자 글로벌 시장 규모가 지난해 4,580억 원에서 2020년 6,67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js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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