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정두언 “반기문, 종 친 거다” 발언 파문
뉴스종합| 2017-01-20 10:34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두언 전 의원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종 친 거죠”라고 발언해 화제다.

정 전 의원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희가 (반기문) 캠프 사람들하고도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자기네들도 공감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종 친 거 아니냐 그랬더니 동감(하더라)”이라고 말했다.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낙선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진행자가 ‘그 얘기가 나온 게 언제냐’고 묻자, 그는 “돈이 없어서 정당 들어간다고 했을 때”라면서 “그거는 실수가 아니다. 그건 결정적인 패착이다. 그 한마디로 다 무너져버린 거죠. 정치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반 전 총장이) 들어올 때는 정말 폼나게 들어왔다”며 “정치 교체하겠다, 진보적 보수주자가 되겠다, 좀 말은 짬뽕 같은 말이지만 어쨌든 좌표설정을 잘 하고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니까 이제 자기는 구정치하고 서로 결별하고 새정치를 하겠다 이런 얘기 아니겠나”라면서 “그런데 지금 반기문 총장은 그 (여권심판) 프레임에 안 들어선 사람인데 자기가 지금 말은 그렇게 해 놓고 걸어 들어가버린 거예요”라고 말을 이었다.

또 “하는 메시지나 일정이나, 이명박 대통령 왜 만나고 박근혜 대통령한테 전화는 왜 하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실책은 ‘돈이 없어서 정당에 들어가야겠다’, 정말 추한 거죠. 돈이 없어서 정당에 간다?”라고 반문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으로 가는 게 답이었다. 그래야지 여권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 안철수하고 붙어서 싸워서 이겨가지고 안철수 표까지 같이 가지고 가야지, 그야말로 호각지세를 이룰 수 있거든요. 나 같으면 국민의당으로 가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2007년도의) 이명박 대 정동영, 그 형국”이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전 의원은 문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쪽에서 엄청난 실수를 하는 것도 돌발변수가 되겠죠. 지금 굉장히 다된 것처럼 오만하게 나가다 보면 그런 일 생길 수 있죠”라며 “문재인 후보는 다된 것처럼 행동하면 절대 안 됩니다. 이재명 씨한테 역전당할 수 있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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