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학가 명물 고양이, 돌에 맞아 숨져… 동물혐오범죄 추정
뉴스종합| 2017-01-21 09:43
[헤럴드경제] 축북 제천의 한 대학가 카페촌에서 학생과 주민들의 사랑을 받던 고양이가 돌에 맞아 죽은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물론이고 분노한 학생들까지 가세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숨진 고양이는 충북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부근 모 카페에서 생활하던 ‘아띠’(일명 ‘루루’). 경찰에 따르면 아띠는 지난 11일 오후 8시께 이 카페 앞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옆에는 주먹만한 크기의 돌멩이가 있었다.



카페 주인 임모(55ㆍ여) 씨는 아띠가 죽기 직전 남학생들이 고양이를 혐오하는 대화를 나누며 카페 근처를 지나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뒤 아띠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유기묘였던 아띠는 3년 전 처음 이 카페에 왔다. 카페에는 다른 유기묘들도 있었지만 아띠는 특히 사람을 잘 따라서 인근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인근 공원과 이웃 카페 등에도 자주 놀러 다녀 사랑을 받았다.

아띠의 사망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한 학생은 “루루가 청년 두 명이 던진 돌에 맞아 모질고 모질었던 길 위의 삶을 마감했다”며 “루루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제천경찰서는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아띠가 카페 부근을 지나가던 20대 청년들이 던진 돌에 맞아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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