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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 한달간 연관검색어 봤더니…부정적 단어가 압도적
뉴스종합| 2017-01-22 16:58
- 향후 비전 제시 예상…이미지 만회 여부에 관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귀국 이전부터 유력한 대선주자로 언급됐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귀국 직후 이어온 민생행보가 연일 구설수에 오르면서 이미지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실제 그와 관련된 연관어 검색 결과에서 부정적 단어가 압도적으로 많아 향후 정치행보에서 이미지 개선에 성공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헤럴드경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빅데이터 분석도구 ‘소셜메트릭스’를 통해 지난 한달간(16년12월22일~17년1월22일) 반 전 총장의 연관어 탐색건수를 조사한 결과, ‘의혹’(2만6452건), ‘논란’(2만5079건), ‘위반’(1만6549건), ‘혐의’(1만4834건)와 같은 부정적 연관어가 상위에 올랐다.

귀국 전부터 불거진 친인척 연루 사건과 퇴임후 정부직 수락을 삼가할 것을 권고하는 유엔 결의안 위반 여부 등이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립적 검색어로는 ‘요구하다’(1만1885건), 긍정적 검색어는 ‘대단한’(1만3353건)이 각각 하나씩 상위 10개 검색어에 올라왔다.

부정적 연관어는 귀국 직후인 13일 최고조를 찍은 뒤 점차 감소했다. 13일 ‘의혹’, ‘비판’, ‘논란’ 등으로 검색이 많았으며, 마포 실무 지원 그룹 간의 ‘갈등’도 부정적 검색어 10위에 올랐다. 민생행보가 이어지면서도 이같은 부정적 검색어가 이어졌지만 20일 이후 주말 동안 부정적 검색어는 크게 줄었다.

이런 감소세는 일단 반 전 총장 측에서는 고무적이지만, TV 출연과 토론회 참석 예정으로 외부 일정을 잡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부정적 검색어가 줄어든 것이 희망적일 수만은 없다.

반면 긍정적인 검색어는 22일 기준 유엔 사무총장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는 이미지로 검색어 상위에도 ‘평화’가 1위를 차지했고, 귀국 직후 종횡무진 동서를 다니면서 민심 파악에 나선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자료=소셜메트릭스(16.12.22~17.1.22)]
반 전 총장은 오는 23일 TV 출연과 25일 관훈클럽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생행보에 집중하겠다고 예고했던 설 연휴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언급을 가급적 자제해 온 반 전 총장으로서도 이같은 일정에서 비전을 드러내야 하는 입장이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사회 각 분야에 대한 그의 비전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이번주 얼마나 중도층에게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가 이미지 개선과 함께 향후 대선행보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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