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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자원 지킴이’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라이프| 2017-01-24 11:18
민간기업 첫 ‘해양동물 복지기준’ 마련
보호·치료·교육등 ‘에듀테인먼트’ 주도
한국수족관발전협회 발족도 앞장


휴머니즘과 ‘동물복지’가 접목된 아쿠아리움 경영철학이 새로운 공익 ‘에듀 테인먼트(Edu-tainment)’, ‘해양자원 보존’ 문화를 만들고 있다.

어른에게는 마음 따뜻한 초심을 되새기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인간과 동물에 대한 사랑을 키워주는 ‘동물복지’는 아쿠아리움을 더욱 친근한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키워드로 부상했다.

최근 14개 수족관은 사단법인 한국수족관발전협회를 발족, 해양자원 보호, 치료, 공익 교육공간으로서의 수족관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협회 회장사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사람과 생물이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올들어 민간기업 처음으로 동물복지 기준 마련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관람ㆍ체험ㆍ공연 동물복지기준’을 선포한데 따라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양포유류ㆍ동물의 복지 기준을 수립한 것이다.

동물복지기준이란 관람ㆍ체험ㆍ공연을 하기 위해 사육하는 모든 동물의 복지를 보장하는 내용으로 ▷배고픔과 목마름 ▷힘든 환경이나 신체적 불편 ▷고통ㆍ질병ㆍ상해 ▷두려움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정상적인 습성을 표현할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이러한 동물복지 5대 원칙을 바탕으로 올해 자체적인 동물복지 기준을 마련해 생태설명회 등 운영 전반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내에 국내외 외부전문 자문단이 참여하는 동물복지위원회(가칭)를 두기로 했다. 동물 복지의 밑바탕이 휴머니즘임은 물론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앞바다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된 물범(해표)을 치료한 뒤 서식 환경이 가장 좋은 백령도에 방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도서산간 학생들의 교실로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아쿠아리움’, 1박2일 동안 해양 생물의 밤 활동을 체험하는 ‘아쿠아패밀리캠프’ 등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교육 프로그램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단순히 해양생물에 대해 알리는 것에서, 과학, 역사 등을 접목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도입해 해양문화를 입체적으로 배울 수 있게 한다. 각종 전시, 기획 프로그램과 연계한 특강으로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바다와 가까워지고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내 주요 기관들에 대한 현장탐방활동을 추가하기로 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고정락 관장은 “3년차를 맞아 전반적인 수조 안정화가 이루어지고 외부 협력체계가 공고해진만큼 올해는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며 “아이들의 해양 교육 프로그램 개선과 관련 산업 발전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해 2월 해양수산부로부터 ‘서식지외 보전기관’, ‘해양동물 전문구조ㆍ치료기관’으로 동시 지정됐다. 민ㆍ관ㆍ학 유관기관과 함께 해양생태계 보전활동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롯데월드는 이후 도서지역 주민 대상 아쿠아리움 초청행사, 구조 관련 홍보 활동, 서식지 환경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고래연구센터, 한강유역환경청, 해양환경관리공단, 서울대 및 건국대 수의과대학 등과의 협업도 하고, 서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어망에 혼획되거나 서식지 파괴로 보호가 필요한 점박이물범, 물개 등 기각류와 토종고래 ‘상괭이’ 등에 대한 보호 및 구조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함영훈 선임기자/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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