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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건강 365] AI시대 뇌영역 신경망 확장 ‘독서’가 최고
라이프| 2017-01-25 11:11


이세돌 9단과 대결한 알파고의 ‘인공지능(AI)’ 학습 방식 ‘딥 러닝(deep learning)’은 인간 뇌의 신경망을 본떠 만들었습니다. 알파고가 수십만장의 바둑 기보를 시각 정보로 저장해 놨다가 승률이 높은 수를 학습해 대국에 임하는 것처럼, 우리 뇌도 자극을 받아들인 뒤 필요한 정보를 장기 기억장치에 저장했다가 상황에 맞게 꺼내 사용합니다. 더 많은 기보를 저장할수록 알파고의 힘이 세지듯, 인간도 많은 자극을 받아들여 신경망을 확장할수록 사고력이 높아집니다. 우리 뇌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곧 ‘딥 러닝’인 셈입니다.

그러면 인간의 ‘딥 러닝’을 위해 필요한 활동과 과정은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뇌가 발달되는 시기인 어린 시절 독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동기는 성인기에 비해 새로운 자극을 받아 학습하거나 기억할 때 뇌의 신경 회로를 형성하는 활동이 매우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또 독서를 하면 집중력, 이해력, 사고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등장인물의 상황과 마음에 대한 이해와 관련된 ‘사회성 뇌’의 발달도 촉진됩니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 독서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은 아이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독서와 같은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이런 다양한 뇌영역의 신경망 형성이 아이의 인지, 정서, 사회성 등에 평생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도움말: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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