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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유승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회창 지지, 새누리당에서도 출동
뉴스종합| 2017-01-26 12:44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루겠다”며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의 출정식에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총재가 지지 선언을 하고 새누리당 의원들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두 500석 좌석이 꽉 들어찼고 의원실 추산 1000여명의 관계자ㆍ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출정식이 치러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26일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루겠다”며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사진=유승민 의원실 제공]

이날 회견에는 이 전 총재가 참석해 “유승민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지지 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재는 인사말에서 “정의로운 대통령,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분이 유 의원이고, 복잡한 시대에서 외국 정상을 상대할 실력과 내공을 가진 거의 유일한 분”이라고 유 의원을 추켜세웠다.

이 전 총재는 또 “지금 보수에 필요한 것은 보수의 가치에 대한 진정한 신념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유 의원이 그동안 해온 것을 봐도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정열을 갖고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고 이 나라 정치를 바로잡아갈 분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운운하면서 유 의원을 매도하고 결국 원내대표직을 떠나게 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00년 유력 대선주자였던 이 전 총재의 경제 자문 역할로 정치권에 입문해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의 원장을 맡는 등 이 전 총재의 신임을 받으며 각별한 인연을 쌓아왔다.

이 전 총재가 공식 정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2월 중순 새누리당 예비후보였던 이채관 경남대 초빙교수의 서울 마포 을 지역구 선거 사무소를 방문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 전 총재는 2002년 대선 캠프에서 자신을 보좌했던 유 의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오랜 공백을 깬 것으로 전해졌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26일 오랜 공백을 깨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해 유 의원을 공개 지지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날 출정식에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홍철호 의원은 유 의원의 출마 선언 직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후 유 의원의 출정식에서 축사를 통해 ”저는 참 괜찮은 사람 유승민을 택해서 바른정당에 오늘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바른정당 합류를 선언했지만 새누리당에서 탈당하지 않은 김현아 비례대표 의원도 함께했다.

이밖에 김무성 고문과 정병국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등 바른정당 지도부와 김영우, 이혜훈, 유의동, 오신환, 박인숙 등 유 의원과 가까운 바른정당 의원들이 유 의원의 지원군으로 나섰다. 원외 최측근 그룹으로 알려진 민현주ㆍ류성걸ㆍ조해진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국민의당에서는 정동영ㆍ이상돈 의원이 유 의원의 대선 출마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왔다.

정 대표는 축사에서 “유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바른정당 대표인 제가 가장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을 만들어서 그 결과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고 다 동의해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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