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스터 못난이’가 토마토 이름?
우리는 토마토 종류의 100분의 1도 채 못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토마토는 5000여종 이상이지만 이 중 국내에서 나오는 토마토는 20여종 정도뿐입니다. 이렇게나 많은 토마토의 종류만큼 재미난 이름도 많습니다. 빨간빛이 매력적인 토마토에게도 굴욕적인 이름이 있는데요. 바로 ‘미스터 못난이’나 ‘즐거운 난쟁이’라는 이름입니다. 또 ‘아기 케이크’, ‘바나나 다리’, ‘크림 소시지’ 도 있습니다.
토마토라는 이름은 ‘불룩한 열매’를 뜻하는 인디언말에서 유래돼 스페인에서는 ‘토마티’로 불렸는데요. 후에 이것이 영국으로 건너가 지금의 ‘토마토’가 됐습니다.
2. ‘독사과’로 불렸던 토마토
토마토는 덜 익었을때 위험합니다. 덜 익은 토마토에는 감자의 싹에 있는 독성분과 같은 솔라닌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잘못 섭취했을 경우 복통이나 설사 등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전신마비라는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1700년대 토마토의 별칭은 ‘독사과’였습니다. 귀족들이 이 과일을 먹고 몸이 아프거나 심지어 사망했다는 설이 돌기도 했는데요. 덜 익은 녹색 토마토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토마토는 언제부터 채소였나?
과일처럼 취급되는 토마토는 분명 채소입니다. 하지만 과일인지 채소인지 분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요. 이 논란을 두고 미국에서는 법적인 다툼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1893년 미국은 수입채소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었지만 과일은 면세 품목에 속했습니다. 당시 토마토 수입상이었던 존 닉스는 토마토가 과일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세금과 관련된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대법원은 “토마토는 덩굴식물의 열매이므로 과일이다. 하지만 토마토는 후식으로 오르지 않고 식사의 중요한 일부이므로 채소이다” 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후부터 토마토는 채소로 취급됐습니다. 지금까지도 미국에서는 토마토가 ‘법적으로’ 채소이고, 우리나라와 미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에서도 토마토는 채소로 분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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