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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대선 행보’ 분주…유승민 JP 예방, 문재인 부산 시민사회 만남
뉴스종합| 2017-01-29 11:02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여야 대선주자들이 설 연휴 3일째인 29일에도 분주한 정치 행보를 한다.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일정에 따라 ‘벚꽃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잠룡들도 ‘설 민심’을 잡기 위해 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26일 대선에 공식 출마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오전 중구 청구동의 김종필(JP) 전 총재 자택을 찾아 예방했다. 유 의원의 측근인 이학재ㆍ이혜훈ㆍ유의동 의원과 이준석 서울 노원 병 당협위원장도 함께했다.

유 의원의 JP 예방은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자신의 지역 기반은 대구ㆍ경북(TK)을 넘어 충청권으로 지지세를 확장하기 위한 손짓으로 읽힌다. 그는 JP 예방을 마친 뒤 곧바로 강동구의 명성교회를 찾고 신도들과 명절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 광주시에 있는 ‘나눔의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한다. 고인이 된 피해자 할머니를 기리는 추모장을 참배한 뒤 할머니들에게 세배를 한다는 계획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오전 중구 청구동의 김종필(JP) 전 총재 자택을 찾아 예방했다. 유 의원의 측근인 이학재ㆍ이혜훈ㆍ유의동 의원과 이준석 서울 노원 병 당협위원장도 함께했다. [사진제공=유승민 의원실]


전날 자신의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하고 귀성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이날 하루 서울 동작구 자택에 머물며 대권 행보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에서 송기인 신부를 찾아가 새해 인사를 한다. 송 신부는 부산ㆍ경남 지역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일컬어진다.

문 전 대표는 송 신부와 부산에서 민주화 운동을 함께한 시민사회 인사들도 만나 명절 인사를 전할 계획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에서 송기인 신부를 찾아가 새해 인사를 한다. 송 신부는 부산ㆍ경남 지역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일컬어진다. [헤럴드경제DB]

이에 앞서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를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이날까지 경남 양산에 머무른 뒤 30일 상경할 예정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와 함께 온라인으로 유권자를 만난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안철수 부부의 설날민심 따라잡기-올댓(글)퍼포먼스’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평소 공식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조용한 내조’를 해온 김 교수가 전면 대선 지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오 지역구인 대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용수 할머니를 예방해 새해 인사를 할 예정이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대학생ㆍ청년 등과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관람하며 젊은층과 적극 소통에 나선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동대문구 120 다산콜센터를 방문해 설 연휴 근무자들을 격려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공개적인 공식 일정 없이 숨고르기를 하며 설 이후 행보를 준비할 것으로 전해졌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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