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전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김 전 대표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어차피 문재인 전 대표가 될 것으로 본다”며 “김 전 대표는 이미 2주 전에 탈당계를 써서 가지고 있고, 마지막으로 탈당 시점과 명분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앞서 지난 25일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민주당 대선후보는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될 테고, 5년 뒤 안 지사에게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 인사는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여야를 뛰어넘어 50대 후보들이 모여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한번 일으켜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 지사는 김 전 대표에게 “탈당하지 말고 민주당 경선에서 저를 도와달라”고 했다고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밝혔다. 사실상 김 전 대표 제안을 완곡히 거부한 발언이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이 될 경우 일방적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돕는 킹 메이커 역할을 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반문재인 세력을 한데 묶는 ‘빅 텐트’의 중심을 놓고 반 전 총장과는 경쟁관계가 될 수도 있다.
반 전 총장 측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후보는 어차피 반기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앞으로 유력 주자끼리 계속 만나면서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과연 앙꼬(반 전 총장) 없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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