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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연일 ‘황교안 띄우기’…‘개헌ㆍ대선 체제’ 본격 돌입
뉴스종합| 2017-01-31 10:28
[헤럴드경제=이형석ㆍ이태형 기자] 설연휴를 거치면서 새누리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대선주자로 공개 거론하며 본격적인 ‘띄우기’에 나섰다. 대선 채비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잇따라 황 권한대행의 입지와 행보에 호의적인 발언을 했다.

인 위원장은 “이번 설을 전후해 민심을 통해서 황교안 권한 대행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약) 10%의 지지를 받는다는 말을 들었다”며 “황교안 권한대행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우리 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도 된다는 국민의 허락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 “결국은 다시 한번 보수와 새누리당을 향해서 대선에 나서서 책임을 한번 맡아야하는 게 아니냐는 국민들의 조심스런 민심변화(라고 판단한다)”라며 “이번주를 기점으로 속죄하고 책임진다는 자세로 대선을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 개헌에 대한 당론을 이번 주 안에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정우택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미국은 언제든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며 한미관계는 어느때보다 좋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이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한 (한국측) 입장을 설명했고, 트럼프 미 대통령도 공감했다고 하니 다행스럽다, 환영한다”고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황 권한대행이 (대선 후보로) 우리 당에 온다면 저희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전날 인 비대위원장도 “(황 권한대행이) 당연히 우리 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으면 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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