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재연무대 오르는 창작뮤지컬…관객 평가는?
라이프| 2017-02-04 08:00
2016년 초연 라흐마니노프
2014년 초연 더 데빌
나란히 2월 재연 무대에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이달에는 창작뮤지컬 두 편이 나란히 재연무대를 갖는다. 두 공연 모두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두루 받았던 작품으로, 초연이후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 관객을 찾아간다.

▶라흐마니노프를 모티프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러시아 대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은 창작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오는 2월4일~3월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더데빌 공연 포스터

엘리트 코스로 승승장구하던 라흐마니노프가 교향곡 1번에 대한 혹평으로 슬럼프에 빠져 작곡을 놓고 절망에 빠졌을때, 그를 치료한 것으로 기록된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의 관계를 그린 2인극이다. 사실 니콜라이 달 박사와 라흐마니노프가 어떤 관계였고, 어떤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저 ‘니콜라이 달 박사가 라흐마니노프의 정신질환을 치료했다’는 한줄의 기록에 의지해 재구성한 창작극이다. 실화보다 달 박사와 라흐마니노프의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김유현 작가는 이 작품으로 2016년 예그린 어워드 극본상을 수상했다.

극 중 넘버(노래) 대부분이 라흐마니노프 음악에서 따온 것으로 클래식과 뮤지컬 장르를 잘 결합했다는 평가가 받았다.

음악을 담당한 이진욱은 지난달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작곡ㆍ음악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극 중에 등장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들은 피아니스트 이범재, 박지훈이 연주한다.

지난해 초연 때와 같이 라흐마니노프는 박유덕ㆍ안재영이, 니콜라이 달 박사는 김경수ㆍ정동화가 연기한다. 관람료는 3만3000∼6만6000원.

▶소설 ‘파우스트’를 모티브 ‘뮤지컬 더데빌’ =오는 2월14일~4월30일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더데빌’이 무대에 오른다. 괴테의 소설 속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초연당시 문제작으로 평가받았다. 소설에서 파우스트는완성된 지식을 원했으나 한계에 부딪힌 노학자로 그려지지만, 뮤지컬 속 주인공은 블랙 먼데이(증시 대폭락일)로 처참한 실패를 맛본 월가의 주식 브로커다.

그가 성공과 재기를 미끼로 하는 ‘X-블랙’의 유혹에 넘어가며 파국을 맞이하는 과정들이 그려진다.

2014년 초연 당시 낯설고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 만큼 이번 재연 무대에서는 간결하고 선명한 주제 부각에 신경을 썼다.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바꾼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초연에서는 ‘X’라는 하나의 캐릭터가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했다면 이번 공연에

서는 ‘X-화이트’와 ‘X-블랙’ 두 캐릭터가 등장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파우스트’ 역에 송용진ㆍ정욱진이, ‘X-화이트’ 역에 임병근ㆍ고훈정ㆍ조형균이, ‘X-블랙’에 장승조ㆍ박영수ㆍ이충주가 캐스팅됐다. 4만4000~6만6000원.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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