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도피중인 사이트운영자 검거 위해 국제공조도 진행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태국에서 3년 6개월동안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윤모(34) 씨등 12명을 전자금융법 및 국민체육진흥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도박사이트 총책임자였던 이모(35) 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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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태국과 국내에 현금 인출책을 두어 정상적인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모방한 불법 사설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팀, 서버 관리팀, 수익금 인출팀 등 점조직 형태로 각자의 역할을 세분화해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죄수익금은 각자 역할의 중요도와 가담 정도에 따라 다르게 배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책임자였던 이 씨는 17억원, 태국 사무실 운영자 박모(40) 씨는 8억여원의 범죄수익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서울 서초구 소재의 보증금 2억 원, 월세 4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오피스텔에서 범행을 계속하면서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차량 2대를 소유하는 등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도피 중인 박 씨를 포함해 아직 검거되지 않은 사이트 운영자 3명을 추적하기 위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외교부에 여권무효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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