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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보수 후보 단일화는 ‘원칙없는 패배’될 것”…유승민과 차별화
뉴스종합| 2017-02-05 15:38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꺼낸 보수후보 단일화와 관련, “보수 후보 단일화는 원칙 없는 패배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는 “당에도 보수 후보 단일화 얘기를 중단하자고 요구하겠다“고 했다.

남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에서 제일 좋은 결과가 원칙 있는 승리이고 제일 나쁜 결과가 원칙 없는 패배”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 후보 단일화는)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데에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원칙도 잃고 패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데에 묵과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유 의원은 이날에도 보수 후보 단일화를 거론하며 “보수가 정치적 위기에 있는데 조기 대선이 되면 새누리당이든 바른정당이든 또다른 보수 후보든 선거 막판에 후보 단일화를 해서 민주당 대선 후보와 승부를 가르는 게 맞다”고 보수 후보 단일화를 재차 강조했다. 다만,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가능성에는 “다시 당을 합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을 합치진 않지만, 후보 차원에선 단일화를 추진하자는 의미다.

남 지사는 “지금 새누리당을 연정이나 후보 단일화의 파트너로 보는 건 바른정당 입장이나 제 입장에서도 용납되지 않는다. 바른정당 존립에 대한 스스로의 의문이 생긴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남 지사는 야권 내에서 일고 있는 연정론 찬반 논란과 관련, “연정을 하지 않고서 어떻게 집권 후 성공한 대통령이 되느냐”며 “누가 되더라도 소수 대통령이 된다. 연정을 안 하면 극심한 진영 간 대결구도, 실제론 아무 일도 못하는 무능, 싸움과 무능이란 박근혜 정부의 또 다른 모습을 답습할 것”이라고 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식 정치를 하려는 패권 정치를 제어해야 한다. 사람으로 보면 안희정 후보, 안철수 후보, 남경필, 심상정 후보 이렇게 젊고 개혁적인 사람들이 본선에서 경쟁하고 이후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협력하는 게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고 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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