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팝콘정치] 대선은 벌써 ‘온에어’…잠룡 행보마다 ‘생중계’, 조회 10만회는 기본
뉴스종합| 2017-02-06 10:14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올해 대선에서 새롭게 인기를 끄는 홍보 전략은 ‘페이스북 생중계’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직접 소통’을 넘어 ‘직접 대면’으로까지 확장됐다. 대선 후보의 주요 행사마다 라이브 생중계가 빠지지 않고, 10만회를 훌쩍 넘길 만큼 파급력도 크다.

현 대선 후보 중에선 SNS 활동이 가장 활발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SNS 생중계에서도 독보적이다. 이 시장이 지난 3일 직접 마이크를 들고 부산 소녀상을 방문하는 현장을 생중계한 영상은 6일 오전 현재 조회 수가 32만8000여회에 이른다. 이 시장은 마이크를 들고 걸어가며 말을 이어가고, 현장에서 만난 시민 등과 인터뷰를 하는 등 ‘전문 방송인’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미국과 중국엔 압박당하고 일본에는 굴욕을 당하는 위험한 국제관계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5일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 때에도 페이스북에 이를 생중계했다. 차량에 내리는 순간부터 방명록에 글을 남기는 모습 등 세세한 현장을 모두 중계했다. 이 영상도 현재 9만9000여회 조회 중이다. 그밖에 기자간담회, 토론회 등이 있을 때마다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는 이 시장이다.

문재인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 생중계를 즐겨 한다. 지난 4일에는 문 전 대표가 최근 발간한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 콘서트 현장을 생중계했다. 다양한 각도의 영상부터 화면 하단에 수화 통역사까지 등장, 전문 방송 프로그램 못지않은 품질로 구성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북 콘서트를 통해 “공공부문이 주도적으로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등 주요 공약을 적극 알렸다. 현재 조회수 11만2000여회를 기록 중이다. 


문 전 대표는 설 연휴를 앞두고선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 김병기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세 남자의 설날 장보기’란 이름으로 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는 영상 등을 올려 1, 2회 모두 1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싱크탱크 포럼을 통해 공약을 발표할 때마다 페이스북에 생중계하기도 한다.

이 시장이나 문 전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SNS 지지층이 옅다는 평가의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최근 페이스북 생중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대선 출마선언을 한 즉문즉답 마라톤 토론회가 대표적으로, 13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대선 행보에 나선 지난해 말부터 주요 기자회견이나 지역 방문 일정마다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 지난 5일 선보인 출산 보육분야 즉문즉답 토론회도 방송 3시간 만에 조회 수가 3만5000여회를 넘겼다.

dlc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