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동탄 희생자 누나 “세월호 희생자 얼마나 힘들었을까…비슷한일 또 반복”
뉴스종합| 2017-02-06 14:20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4일 동탄신도시 66층 초고층 주상복합 메타폴리스 상가에서 난 화재로 동생을 잃은 유족이 6일 세월호 같은 일이 또 반복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번 사고에서 남동생을 잃은 누나인 유족은 6일 라디오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첫날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막 울다가 그날 보냈고 그랬는데 이제 보니까 상황이 제가 울기만 할 상황이 아니더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께 초고층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1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 화재로 4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희생자 가족으로) 초등학교 2학년, 6학년 있고 올케도 너무 불쌍하고 그래서 상황을 파악해 대처해야겠다”며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안에 6명이 있었는데 생존자 말이 어떤 소리도 안 들리고 경고음이나 이런 사이렌 소리 이런 것도 전혀 안 들렸다”고 말했다.

이 유족은 “6명 중에 여자도 있고 해서 남동생이 좀 힘도 세고 하니까 자기가 나오려고 했으면 먼저 나왔을 텐데 제일 끝에 2명, 3명 남았을 때까지 보내주고 그러고 나오려고 했던 것 같다”며 “그렇게 애들이 어리고 그런데 좀 먼저 나오지 그렇게 얘기할 정도로 정말 지금 남아 있는 사람들이 황당하고 그렇다”며 안타까워 했다.

그는 “제일 기가 막힌 것은 이게 남의 일 같다는 거다”라며 “예전에 씨랜드 화제사건이 있었는데도 또 이러네 또 이러네 하고 혀를 차고 그냥 만다. 정말 저도 그냥 그러고 말았다. 뉴스에 나와도 첫 줄 한 줄 읽고 그냥 지나가고 그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나중에 뉴스에 들으면 기가 막힌 게 우리 부모님 가슴을 터지게 하고 우리 올케를 정말 같이 따라 죽고 싶게 하고 이런 상황으로 세월호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번에 정말 많이 느꼈다”며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그러니까 이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거다”라며 “이게 정말 내 가족 일이고 그 다음에 내 자식 일이고 이제 우리나라에서 계속 반복이 되지 않게 하려면 근본적으로 높은 곳에 있는 민선 장 님들이 언론에 우리가 피해자들을 어떻게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고, 앞으로 이걸 어떻게 하겠고, 다시 또 이게 개선이 됐는지 확인해 보고 그런 절차가 지금 사실 너무 부족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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