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崔 삼성 220억 원 지원받고 잿밥에만 눈독들였다”
뉴스종합| 2017-02-06 17:36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최순실(61) 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41) 씨가 삼성과 코레스포츠의 220억원 지원 계약에 대해 법정에서 상세하게 진술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의 9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고 씨는 “(코레스포츠 관계자들이) 잿밥에만 관심이 있고 엘리트 선수들에게 지원을 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최 씨는 지난 2015년 8월 14일경 독일에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 법인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8월 26일 코레스포츠에 승마선수 지원을 위해 220억 원을 지원하는 컨설팅 계약을 맺었고, 80억 원을 실제 지급했다.

고 씨는 계약 당일 협상을 주도한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박원오 씨를 만났다고 진술했다. 고 씨가 박 씨에게 “좋은 프로젝트이니 앞으로 잘되면 금메달도 나오고 좋겠다”고 말을 건네자 박 씨가 “그건 꿈같은 소설이다. 말도 안된다”며 받아쳤다고 했다.

그는 “186억원을 지원받는데도 금메달을 못받는다는 안일한 생각을 한다는게 잘못됐다 생각했다”며 “이들이 잿밥에만 관심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 씨는 이같은 점을 고려해 “코레스포츠와 삼성의 컨설팅 계약에 연루되면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계약건에서 손을 뗐다고 했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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