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黃 “北, 김정일 생일 맞아 전략적 도발 가능성 높아”
뉴스종합| 2017-02-07 11:08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7일 “김정일의 75주년 생일이 있는 이번 달은 어느 때보다도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황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해에 이어 금년 들어서도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가 마감단계라고 주장하는 등 도발 위협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황 대행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미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상호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면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방문한 것도 대내외에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고 북한이 경거망동하지 못하도록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의 심각성에 공감하고 효과적인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은 앞으로 한미 안보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외교부ㆍ국방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양국 지도자들 간 협의와 공조를 바탕으로 확고한 한미연합의 대북 감시ㆍ대비태세를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단호히 응징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국토수호에 임해달라”고 지시했다.

황 대행은 이와 함께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금년도 우리 경제는 국제통상질서 변화 등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수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핵심기술을 신속히 확보하고 관련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는 등 민관이 합심해서 우리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황 대행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선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고 세계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발표된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초적인 기반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준비나 대응은 다소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ㆍ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경제를 살리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전략을 조속히 수립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황 대행은 아울러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88 서울올림픽이 한국의 존재를 전세계에 알리게 된 계기였다면 평창 동계올림픽은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에서는 올림픽 준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G-1년 행사 등 주요 계기별 홍보를 통해 올림픽붐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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