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에 걸리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허리 아래쪽이나 양쪽 엉덩이에 번갈아 발생하며 밤에 통증이 악화되는 ‘야간 악화’가 나타나 자다가 깨기도 합니다. 병이 진행하면 허리를 굽히거나 펴기가 힘들어지고,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흉곽의 움직임이 줄어들게 됩니다. 허리 통증이 주 증상이다 보니 간혹 허리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쉬면 통증이 줄어드는 허리 디스크와 달리, 강직성 척추염은 오히려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오래 누워 있을 때나 오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하고, 활동을 시작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 없이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류마티스 내과를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 발생 초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약물 치료로 병의 진행을 늦추고 관절 변형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분들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생활의 불편함 없이 활기차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용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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