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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사원·농민·워킹맘…이재명 사람들 독특하네
뉴스종합| 2017-02-09 11:05
‘노동자 대통령’을 자처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선거 캠프가 ‘무(無)수저’ 인재 영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사회의 적폐 청산과 공정한 나라를 실현하기 위해 실제로 적폐와 불공정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를 직접 캠프로 불러들여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이 시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캠프 사무실 ‘국민서비스센터’에서 후원회 발족식을 열었다. 북적이는 사무실에 눈에 띄는 사람은 이 시장과 그를 돕는 몇몇 의원들 뿐이었다. 거창하게 후원회를 만들었지만 안희정 충남지사가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같은 스타급 인사는 없었다.

그러나 모인 이들 모두 하나 같이 ‘후원회장’의 직함을 달고 있다. 이 시장은 이들을 “대한민국의 진짜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상임 후원회장을 맡은 박수인 씨는 성남시 ‘청년배당’을 받은 취업준비생으로, 현재 사회복지사가 돼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약탈적 금융상품인 ‘키코(환율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한 환헤지 통화옵션)’로 사업체를 날렸다가 재기에 성공한 조붕구 씨도 후원회장으로 나섰다. 조 씨는 현재 어려운 중소기업의 회생을 돕고 있다.

KTX 여승무원 노조지부장이었던 김승하 씨는 지난해 성탄절 때 이 시장을 만나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김 씨는 코레일 측의 부당 해고로 4000일 넘게 싸우고 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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