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불법 이민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반(反)이민 정책에 힘을 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BBC에 따르면 세션스 법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식 임명되면서 “미국은 불법 이민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그는 “불법 이민이 치안을 위협하고,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아내린다”고 주장했다.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의 설계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우리는 합법적인 이민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이는 미국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잘못된 것도, 부도덕한 것도, 무례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션스 장관은 “위험하고 영속적인 범죄가 미국인의 건강과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내ㆍ외 범죄근절에 관한 3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세션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 중에서도 가장 논란이 컸던 인물이다.
극단적 보수 성향의 그는 과거 인종차별주의적 성향과 행동으로 연방지법 판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세션스는 앞서 8일 상원 본회의에서 찬성 52 대 반대 47로 간신히 인준을 통과해 11만3000명의 구성원을 이끄는 법무장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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