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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 “팬들 기쁘게 하는 게 내 역할”…사퇴설 일축
엔터테인먼트| 2017-02-12 09:49
[헤럴드경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명문팀 아스널을 20년 넘게 이끌고 있는 아르센 벵거(68) 감독이 자신의 사퇴설을 일축했다.

벵거 감독은 12일(한국시간) 헐시티 전을 2-0으로 승리한 뒤 “난 현재 팀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 내 역할은 승리를 많이 해 팬들을 기쁘게 해주는 것”이라며 감독으로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이어 최근 아스널 출신 축구선수 이언 라이트가 언급한 자신의 사퇴설에 대해 “이언 라이트와 식사를 한 건 맞다. 하지만 사퇴와 관련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그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피곤해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 라이트는 전날 영국 B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벵거 감독과 식사를 했는데 그가 ‘끝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우 피곤해 보였다”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벵거 감독이 아스널 감독직을 물러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단 하루 만에 농담을 섞어 이 같은 사퇴설을 일축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올 시즌 아스널은 15승 5무 5패(승점 50점)를 기록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1위 첼시(59점)는 한 경기를 덜 치렀음에도 승점 9점 차이가 난다.

우승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면서 벵거 감독을 향한 팬들의 여론은 악화하고 있다.

아스널이 헐시티 전을 앞두고 2연패를 기록하면서 벵거 감독의 사퇴를 촉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높아져만 갔다.

헐시티 전에서 승리를 거둔 벵거 감독이 우승이라는 반전으로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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