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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트럼프 저격? ‘평등’ 강조한 새 광고 ‘주목’
뉴스종합| 2017-02-13 07:54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평등’(Equality)이라는 타이틀의 새 광고를 내놓았다.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이후 나온 광고여서 더욱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평등’을 핵심 메시지로 하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내놓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비롯해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육상선수 달릴라 무하마드, 체조 국가대표 개비 더글러스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흑백 배경의 광고는 스포츠 영역은 언제나 위대한 ‘평등 지대’였다면서 “공평한 꿈과 상호 존중으로 살아가는 곳이며 외모나 신념이 아니라 행동으로 정의되는 곳”이라고 포문을 연다.

이어 “공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튄다. 평등에는 경계선이 없어야 한다. 누구나 기회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가치는 피부색을 뛰어넘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이곳에서 평등할 수 있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평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 감독 멜리나 마트소우카스가 연출으며 샘 쿡의 노래 ‘변화는 곧올 것’(A Change is Gonna Come) 등이 배경에 깔린다. “평등은 어느 곳에나 있다” “평등에는 경계선이 없다” 등의 메시지가 활자로 보여진다.

나이키의 신작 광고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외국산 제품에 대한 ‘세금폭탄’ 부과 정책도 겨냥한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나이키는 아디다스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으며, 외국산 제품에 대한 ‘세금폭탄’ 정책에 강력히 반발했다.

나이키는 “스포츠가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가치를 드높이고 이에 대한 목소리를 더욱 퍼뜨리기 위해 광고를 제작했다”며 “미국 전역에 평등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500만 달러를 멘토(MENTOR)와 피스플레이어스 인터내셔널(peacePlayers International) 등의 단체에 기부한다“고 설명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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