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삼성, 제일모직 합병후 청와대에 감사의 뜻 전해
뉴스종합| 2017-02-14 07:26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삼성그룹 측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성사 이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수석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그룹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이 2015년 7월 삼성물산, 제일모직의 합병 성사 직후 안 전 수석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경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지원을 지시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장 사장의 연락처를 알려줬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특검은 박 대통령 측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13일 재소환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특검 조사에서 “2015년 1월 무렵 정 전 비서관으로부터 ‘삼성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기로 됐으니 연락해보라’는 전화와 함께 장 사장의 전화번호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전화번호는 김 전 차관이 2015년 1월9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 별관에서 박 대통령을 만난 직후 전달됐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유라같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 미래의 메달 유망주는 정책적으로 잘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장 사장과 통화 이후 서울 프라자호텔 일식당에서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과 함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을 처음 만났다. 박 사장은 그해 3월 대한승마협회장에 부임한 이후 정유라씨의 독일 승마훈련 지원을 총괄했다.

지난달 12일 1차 출석에 이어 32일 만에 특검에 재소환된 이 부회장은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 “모든 진실을 성실히, 성심껏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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