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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23일 전면파업 ‘전운’
뉴스종합| 2017-02-15 09:53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오는 27일 전면파업을 예고하면서 사측과의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노조측은 분사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 사측은 분사는 임단협 대상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15일 현대중공업 및 현대중공업 노조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모든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하는 부분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오는 22일에호 오후 파업을, 23일과 24일 27일에는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설명=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좌)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이번 파업은 같은 현안을 두고 지난해부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17번째 파업이다. 노조는 회사 정문에서 금속노조 울산지부와 함께 집회하며 2016년 임금·단체협약 조속 타결과 사업분할 중단을 촉구할 예정이다.

노사 협상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사측이 교섭에 금속노조 대표가 참석하는 것에 대해 단체교섭권 위임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노조측은 현대중공업 노조측은 협상권 위임이 끝나 문제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9일 73차 교섭에서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1년간 전 임직원이 기본급의 20%를 반납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또 임금 부문에서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과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포함해 월평균 임금 12만3000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 + 150만원 지급 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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