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WP “김정은의 데스노트 속 다음 제물은 ‘김평일’”
뉴스종합| 2017-02-15 14:22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살되자 외국 생활을 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일가 인물 가운데 숙부인 김평일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한파’기자로 알려진 워싱턴포스트의 안나 파이필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가 공항을 피하고 싶을까. 김정은의 숙부, 지금 프라하에 있는 대사”라는 글을 남기면서 김평일 현 주 체코 북한 대사를 언급했다.

[사진출처=안나 파이필드 트위터 캡처]

김평일은 김일성 주석과 둘째 부인 김성애 사이에서 태어난 고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이다. 올해 63세인 김평일은 지난 2015년 초 주 폴란드 대사에서 주 체코 대사로 발령 났으며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그의 입지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평일은 16년간 폴란드 대사로 근무해 현지 네트워크를 탄탄히 다졌으며 2014년 말 바르샤바에 있는 외교 본부를 총괄하는 자리에 오를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88년 주 헝가리 대사로 발령 난 뒤 핀란드, 폴란드 대사를 거치며 줄곧 외국에 머물렀다. 집권세력이 그를 견제하기 위해 수십년째 해외로 내돌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 홍콩 시사 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은 김평일이 지도자 품성과 리더십, 김일성 가계인 ‘백두산 혈통’이라는 정통성, 북한 체제를 개혁하려는 성향 등 최고 지도자가 될 만한 3대 조건을 갖췄다면서 김정은으로부터 최대 잠재적 위협 인물로 여겨진다고도 전했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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