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수원군공항이전 갈등 시즌2...수원 ‘환영’ vs 화성 ‘반대’
뉴스종합| 2017-02-17 08:00
[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ㆍ화성)기자]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16일 선정해 발표하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영’을, 채인석 화성시장은 ‘반대’을 외치면서 또다른 갈등을 예고하고있다.

화성시 우정읍 화옹지구는 화옹방조제로 조성된 4482만㎡(1355만평)에 달하는 대형 간척지다. 주민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국방부 측은 “향후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지자체 장이 참여하는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이전후보지 선정과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도 충실하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왼쪽)과 채인석 화성시장(오른쪽)

국방부가 화옹지구를 수원군공항이전지로 발표하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영’하고있다.

염 시장은 “예비이전후보지 선정발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국가 안보에 보탬이 되고 이전 후보지역의 발전에 최우선을 두겠다는 이전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지역주민들에게 추진상황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고 참여와 소통, 공감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분명히했다. 수원시는 17일 오후 2시 군공항관련 기자브리핑을 열고 개발청사진을 제시한다.

반면 채인석 화성시장은 ‘결사반대’를 외쳤다.

채 시장은 “군공항이전법에는 지자체와 협의가 없으면 예비이전 후보지도 선정할 수 없다고 돼있다”고 반발했다. 한마디로 뒷통수를 맞았다는 입장이다.

채시장은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가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한 ‘화옹지구’는 매향리 미 공군폭격장으로 인해 지난 55년간 많은 인명피해를 겪어왔던 곳”이라고 반발했다. 채 시장은 ‘군 공항 저지 비상 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했다. ‘군공항 이전 반대 화성 범시민대책위(반대위)’ 등 시민단체는 오는 28일 국방부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는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 검토된 국방부의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결정을 존중한다”며 “수원 군 공항 이전으로 공군 현대화와 군 전력 극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