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이베이의 새 날갯짓…‘경험’을 팝니다
뉴스종합| 2017-02-17 08:56
-“물건 아닌 경험사는게 트렌드”
-밀레니얼세대 취향에 정조준
-인터넷쇼핑 획기적 발상전환
-고객경험 기반의 사업에 총력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고객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구매를 통한 ‘경험’을 사려고 하는거죠.”

이베이코리아가 인터넷 쇼핑계의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다. 기존에 단순구매에 그쳤던 인터넷 쇼핑의 패러다임을 ‘경험’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이다. 소비자 경험을 기반으로 한 쇼핑 플랫폼 구축을 위해 향후 이베이코리아는 IT분야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가 IT 개발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2017 eCommerce Conference for Developers’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전자상거래는 단순 유통사업에서 나아가 고도의 기술을 가진 IT비즈니스로 발전할 전망이다. [제공=이베이코리아]

G마켓ㆍ옥션ㆍG9를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가 최초로 전자상거래 관계자와 IT 개발자들의 상호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6일 오후 3시 서울 모나코 스페이스 강남에서 ‘2017 eCommerce Conference for Developers’(이하 ‘eCon’)를 열고 국내 IT분야 개발자들과 유통 트렌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베이코리아가 보는 앞으로의 인터넷쇼핑의 핵심은 ‘고객 경험 기반’이다.

특히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가 본격적인 구매세대로 나서면서 이들의 ‘경험’기반 쇼핑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스마트폰과 각종 모바일 디바이스로 24시간 항상 ‘연결’돼 있고, 그 연결망을 통해 끊임없이 많은 데이터들을 주고받으며 ‘빅데이터’를 만들어 간다. 소비자들이 구축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은 자체 학습을 통해 더욱 소비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된다. 이처럼 이베이코리아도 모바일 연결성으로 인해 쌓인 빅데이터로 고객 개인의 취향을 정조준한 쇼핑 플랫폼을 구축해간다는 발상이다.

정보라 이베이코리아 프로덕트이노베이션센터장은 “고객들은 앞으로 더 빠르고 더 정확한 쇼핑 서비스를 기대하며인터넷쇼핑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지금 여기로 빨리’ 배송되길 원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간편 결제 시스템인 ‘스마일페이’나 무인 택배 서비스 ‘스마일박스’ 서비스처럼 마찰없이 빨리 쇼핑할 수 있는 서비스는 필수”라고 했다.

IT기술은 ‘경험’으로서의 쇼핑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역량으로 꼽힌다. 모바일 쇼핑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소통하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전자상거래 업계에서도 주목 받는 이유다. 옥션도 지난 2015년 10월 NFC(근거리 무선통신)를 기반으로 한 ‘A.태그’를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폰 내 NFC모드를 작동시킨후 ‘A.태그 NFC자석’에 가까이 갖다 대는 것만으로 바로 최근 구매내역 확인 및 주문이 가능한 서비스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VR) 기술도 마찬가지다. 이베이코리아도 이와 같은 기술을 G마켓과 옥션, G9에 도입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2월 이베이코리아는 모바일 쇼핑 업계 최초로 구매내역 음성검색 서비스인 ‘말하고 사자’를 오픈했다. 모바일 구매 시 음성검색 버튼을 누르고 검색 키워드를 말하면 구매기록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이베이코리아는 IT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개발자 양성에도 나선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고 아마존처럼 IT분야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딥러닝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온라인 쇼핑몰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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