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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촛불집회ㆍ안보이슈 놓고 엇박자
뉴스종합| 2017-02-18 15:04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이 사드배치(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촛불집회 참석을 두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북한 김정남 피살사건과 미사일 발사실험 후 당내에서 기존의 당론이었던 사드배치 당론을 재검토하기로 한 직후 이를 다시 번복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촛불집회 참석여부도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창당초기 부터 있었던 노선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우선 당내 유력 대선 후보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사드 배치에 반대해왔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며 정부 간 합의를 뒤집을수 없다고 사드배치 찬성 쪽으로 입장을 바꾼바 있다. 안 전 대표는 자난 17일 국회에서 “(사드 반대 당론 변경은) 전체적으로 의논할 것”이라며 ‘상황이 달라졌으니 당론이 바뀌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정동영 국가대개혁위원장은 “김정남이 피살되고 나서 당론을 뒤집어야 한다면 그건 정말 웃음거리가 된다. 오락가락 해선 안된다”고 당론 재검토에 반발했다.

국민의당은 1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론 재검토에 대해 논의하려다, 지도부간 의견이 갈려무산된바 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김정남이 피살된 다음날인 1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희들이 이렇게 상황이 변화돼 있는 상황에서 사드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없어졌다”며 “의원총회를 열어 사드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당론 재검토에 대한 논의는 박지원 대표의 반대로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박 전 대표는 16일 KBS라디오에서 “어제 주 원내대표가 전화로 (사드 문제에 대해) 연락이 왔다. 저는 ‘그러한 문제를 그렇게 빨리 얘기할 필요성이 있겠느냐’라고 했지만 주 원내대표는 그러한 개인 견해를 가진다고 했다”면서 “본인의 개인 의사로 어느 정도 논의하는 것은 좋지만 좀 신중하게 당내 논의를 해 보자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7일 의총에서의 사드 반대 댕론 재논의 여부에 대해 “내일은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안보이슈 뿐 아니라 촛불집회 참석 여부를 놓고도 당내 이견이 있다. 촛불집회에 불참한 안철수 전 대표는 “정치인은 시민께서 권한을 위임해준 만큼 제도권 안에서 노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다엥 합류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의장과 박지원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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