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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ㆍ安은 ‘재벌 2세’, 난 ‘벤처 창업자’”
뉴스종합| 2017-02-20 09:01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이재명 성남시장이 20일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재벌 2세”, 본인을 “벤처 창업자”로 비유하며 “풀뿌리로 시작해 대중적 지지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한국의 진짜 변화를 바라는 열망으로 경선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20일 SBS 라디오에 출연, “경쟁하는 (문 전 대표, 안 지사) 2명은 화려하고 당내 세력도 많다. 굳이 비교하자면 재벌 2세이고, 난 벤처 창업가”라며 “토론을 통해 제대로 드러나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이어 “깜깜이 선거 말고 학예회 수준으론 (후보의) 실력을 알기 어려우니 국민이 보는 가운데 토론 검증이 좀 더 빨리, 많이 이뤄졌음 좋겠다”고 조속한 경선 후보 토론회를 촉구했다.

최근 지지율이 주춤하는 추세와 관련해선, “여론조사라는 게 소극적인 판단을 모은 것이니 정치적 유산과 당내 세력을 가진 존재와 풀뿌리 바닥으로 성장한 사람은 대중적 지지도나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행동하는 소수의 국민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경선은 소수의 행동하는 사람이 참여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더 나은 정권교체, 세상을 바라는 열망이 뭉쳐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안 지사에 대해선 ”야권 집권 가능성, 경선 역동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매우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최종적으론 민의의 선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다. 책임지고 청산해야 할 상대까지 손잡으면 절반의 성공만 되니 그런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주요 공약으로 앞세운 기본소득에 대해선 “국가 예산이 400조원을 넘는다. 그 중 7%에 해당하니 마음만 먹으면 (재정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이를 못하면 무능하거나 할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현금이 아닌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 재래시장 등에서 쓰도록 의무화해 지역경제에 직접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가처분소득을 늘려야 한다는 건 IMF(국제통화기금)가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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