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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알리페이와 손 잡고 해외로 나간다
뉴스종합| 2017-02-21 09:48
-카카오페이-알리페이 파트너십… 국내외 가맹점 공유
-카카오페이 분사 결정… 류영준 대표 내정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카카오페이가 알리페이와 손잡고 국내외 핀테크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카카오페이의 해외 진출과 알리페이의 한국 진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카카오는 알리페이의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약 2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카카오는 또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리, 독립법인 ㈜카카오페이를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류영준 현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을 새 법인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페이를 독립법인으로 신설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류영준(사진) 현 카카오 핀테크사업 총괄 부사장을 새 법인 대표로 내정했다.

알리페이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국내 가맹점 3만4000개 등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카카오페이 중심으로 통합할 방침이다. 전세계 알리페이 이용자들이 한국의 온ㆍ오프 매장에서 결제하면 카카오페이로 연결되면서 거래액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 제휴 국내 사업자들도 중국인 관광객 등 알리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쉽고 빠른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관련 생태계 전체가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반대로 카카오페이는 해외 알리페이 가맹점 혹은 알리바바 쇼핑몰에서 결제가 가능해져 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바바 그룹의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물론, 앤트파이낸셜의 넓어지는 국제 사업을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누리게 될 편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앤트파이낸셜은 결제 뿐 아니라 택시 호출, 호텔 및 병원 예약, 영화 예매, 공과금 납부 등의 생활 서비스를 비롯해 자산관리 등 각종 핀테크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의 핀테크 역량과 노하우가 카카오페이의 다양한 서비스 경험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이용자들에게 훨씬 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인터내셔널 대표는 “앤트파이낸셜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서 다양한 서비스 혁신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은 무척 중요한 시장”이라며 “카카오와 함께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금융 혁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알리페이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커머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앤트파이낸셜과 카카오 플랫폼의 강점이 결합되면 개인 이용자는 물론 가맹점 등의 기업 고객들에게도 훨씬 더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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