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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환경·경제·ICT+관광·한류·나눔…‘일곱색깔’ 평창올림픽
라이프| 2017-02-21 11:27
7개테마로 조직위-관광공사 평창 붐업다짐
15개국 대표단 ‘한국관광의 밤’등 평창투어
눈 보기 힘든 印尼등 4개국 청소년 콜라보
한류 이벤트 ‘K드라마 페스타’도 큰 인기


2018평창 동계올림픽의 모토는 경제올림픽,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 ICT올림픽이다. 여기에 관광-한류(문화)-나눔이 더해지면서 콘텐츠가 풍부해지고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지난 17일 휘닉스 평창에서 개최된 ‘평창, 관광의밤’ 행사에서 “경제-환경-평화-ICT 올림픽과 더불어 언어-접근성-연령-안전 등 4대 장벽없는 올림픽, 문화올림픽, 관광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관광지도에 강원도와 평창을 남기겠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을 7개 테마로 키운 것이다.

분단국가에 평화를 심고, 환경을 지키며, 경기장 건설비의 27배 경제효과를 추구하는 한편 한국이 자랑하는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하는 올림픽이 되겠다는 모토에, 손님을 맞기 위한 관광 프로그램, 대회 전체를 메이크업하는 문화예술 및 한류, 저개발국을 보듬는 지구촌 나눔을 더해 더욱 알차게 꾸미겠다는 것이다.


조직위원회가 관광과 한류를 직접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민관의 관광객 유치 콜라보가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2020 도쿄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아시아 올림픽 개최 퍼레이드 속에 한국-중국-일본간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8일 평창 청소년 수련원에서는 ‘평창 아트 드림캠프’라는 이름의 지구촌 청소년 화합의 예술 마당이 마련됐다. 눈(雪)을 보기 힘든 콜롬비아, 말라위, 인도네시아, 베트남 청소년 50여명은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초청으로 입국, 다양한 평창 설원 체험과 문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모국의 문화와 평창 키워드 등을 접목시켜 다양한 공연 및 전시작품을 만들어 시연했으며, 오는 23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결과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아이들은 ‘신체를 통해 만나는 세계’라는 주제로 몸짓 언어 교감을 시도하기도 했고, 말라위 청소년들은 흥겨운 음악 퍼포먼스를 보여 갈채를 받았다.

17일 한국관광의 밤에 참석했던 15개국 여행사 대표 및 언론인 150여명은 19일까지 평창 곳곳을 둘러보며 관광상품 개발의 고리와 엣지 있는 한국 보도 거리를 찾아 나섰다. 이들은 ‘한국관광의 밤’ 행사를 통해 한국 민관의 올림픽 관광 육성 및 지원 의지를 확인한뒤 테스트이벤트 관람, 선교장 오죽헌 등 관광지 방문, 월정사 템플스테이 체험 일정을 소화했다.

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3월부터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등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로드쇼 개최, 관광상품화 지원, 온라인마케팅 등을 벌일 방침이다. 또 삼성전자, 비자, 코카콜라, 맥도날드, GE, P&G 등 12개 올림픽 공식 후원사와 공동 프로모션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일본 토부톱투어 여행사의 타카시 아키즈키 대표는 평창을 둘러본 뒤 “테스트이벤트인데도 일본 피겨 스타가 출전하는 평창대회 관객석 4000여석이 일본에서 판매되는 등 피겨, 여자하키, 컬링, 점프, 스피드스케이팅 등 5대 인기 종목은 일본내 인기가 높을 것”이라며 “평창-도쿄-베이징 올림픽이 2년마다 이어지므로 평창을 벤치마킹하고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일본 조직위 등의 방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5시 평창 용평돔에서는 한국관광공사ㆍ강원도ㆍ서울시ㆍ경기도가 함께 주최한 한류 이벤트 ‘K-드라마 페스타 인 평창’이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상품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 2800명 포함, 총 5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의 환호와 열광 속에 진행됐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동ㆍ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 등 스포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6번째 국가답게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지원에 역량을 집중, 외국인 올림픽 관람객 32만명을 유치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 개최지 사계절 관광 콘텐츠 확충, 해외 홍보로드쇼, 국내 붐업 및 수용태세 개선 등을 핵심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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