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선의’ 논란 안희정, ‘집토끼’ 비상
뉴스종합| 2017-02-21 11:26
당내·진보층 지지율, 文에 뒤져
“30년 민주당 경력으로 돌파”

안희정 충남지사는 자신의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선한 의지’ 발언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분노가 빠져 있다”고 비판하자, “분노는 피바람을 일으킨다”며 즉각 반박했다. 진보개혁세력을 염두한 ‘분노’ 발언에, 급진적인 변화를 우려하는 중도세력을 겨냥한 ‘피바람’ 발언으로 맞선 것이다.

▶‘20% 돌파’외연확장은 성공했지만, 당내 경선은?= 민주당 안팎에서는 안 지사가 지지율 20%를 넘어서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진보개혁세력이 주축이 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해 결국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20일 내놓은 2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 지사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3.7%포인트 오른 20.4%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 58.9%, 안 지사 20.5%로 조사됐다. 또 진보층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 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 50.75%, 안 지사 17.3%다. 전체 지지율과 달리 문 전 대표가 안 지사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경선에서는 30년 민주당 경력 강조…당내 지지율 오를 것”=안 지사 측은 본격 경선 국면에 들어서면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당내 지지율도 전체 지지율만큼 오른다는 것이다. 특히 안 지사 측은 경선에서 30년 동안의 민주당 경력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안 지사 측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지사가 경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메시지가 기존과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2008년 당사에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자고 한 후보도 안 지사였다. 30년 동안 민주당 경력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5% 지지율이 불과 한달도 안돼 20%를 넘어섰다. 외연확장보다 민주당 지지자들 지지를 얻는 것이 더 쉽지 않겠나”며 “당내 지지율도 올라설 것”이라고 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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