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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재단 먹으려면 차은택처럼 버텼겠죠”
뉴스종합| 2017-02-23 07:2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시사인을 통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해명했다. 이달 초 시사인과 만난 고 전 이사는 최순실 씨와의 ‘불륜설’ 등에 대해 “도대체 얼마나 반박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고 전 이사는 또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이 자신과 최 씨의 불륜 주장을 펼치는 이유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 본질을 흐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이번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헌재 재판에 도움이 된다면 바로 나갔을 것이다. 나는 지금껏 검찰 수사든, 특검 수사든, 형사재판이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라며 탄핵심판 변론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나는 최순실이라는 나쁜 사람과 같이 일을 한 원죄가 있다. 잘못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돕고 있다”라며 폭로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녹취록 관련해서는 “한 탕 해먹으려고 했다면 김종 차관이나 차은택 감독처럼 거기서 버텼겠지.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을 잘라야 한다는 최순실의 이야기를 듣고 사적으로 통화한 내용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가 재단을 통째로 먹으려고 했다면 말단 직원 두 명만 심겠나. 그리고 회사를 왜 그만두나”라고도 반문했다.

그는 이번 국정농단 사태가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고 전 이사는 “차은택, 김종, 삼성 사장 정도만 검찰 조사 등을 받고 정리될 줄 알았다. ‘차은택 게이트’로 정리되는 정도로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근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재판받고 허리가 아파서 온종일 누워 있었다”라면서 “재판정에서 집중해서 들어야 했다 최대한 평범하게. 그냥 조용히 속죄하면서 살고 싶다”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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