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교육부가 ‘4차 산업혁명’에 맞춰 현장 위주로 진로ㆍ직업교육 강화에 나선다.
교육부는 24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진로교육 세부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우선 학교 안 진로교육을 강화한다. 중ㆍ고등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채택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인다. 창의적 체험활동에 진로교육 관련 요소를 반영하게 한다.
특정 학년 혹은 학기 동안 진로체험 교육과정을 집중 교육하는 ‘진로교육 집중학년ㆍ학기제’의 시범학교도 늘린다. 연구ㆍ시범학교로 각각 2만개교를 지정한다.
학교 진로상담 활동도 강화한다. 진로심리검사와 온ㆍ오프라인 진로상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초등 진로심리검사와 창업 진로상담 프로그램도 새로 개발한 후 보급한다.
이어 직업선택 등을 결정하는 진로전환기 학생 대상으로 면대면 진로ㆍ진학 상담을 활성화한다. 다양한 직업군의 전문가를 배치하며, 온라인 일대일 심층상담 서비스를 개시한다.
전문성을 갖춘 진로교육 인력도 늘린다. 학교별 1명 이상 진로전담교사를 선발하게 유도한다. 이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체험활동 등을 돕는 자원봉사자 인력도 올해 1000명으로 지난해(355명)보다 645명 확충한다.
교육부는 진로교육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먼저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진로상담ㆍ정보 제공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한겨레 중ㆍ고 자격취득 직업교육과정’, ‘글로벌 브릿지’를 확대 운영하는 등 탈북학생과 다문화학생의 진로ㆍ직업교육도 강화한다.
아울러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진로상담 안내서를 개발한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학습상담 등의 기회도 늘린다.
일반 대학생의 진로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생 현장 실습 환경부터 개선한다. 현장 직무체험 기회도 확보한다. 온라인 학생경력관리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진로체험 다양화ㆍ내실화를 위한 방안도 나왔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공공부문의 진로체험 지원을 유도하는 것에 방점이 찍혔다. 진로체험을 제공하는 기업에게 산학협력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등으로 민간기업의 참여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지역간 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는 ‘진로체험버스’와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등의 지원범위 확대를 거론했다.
진로체험의 질 관리도 관심을 기울인다. 중앙 차원의 상황실을 운영하며, 시ㆍ도교육청 주관 안전점검도 지속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진로교육 정책 지원을 위해 진로교육 전담기관을 설치ㆍ지정ㆍ운영한다. 공공과 민간부문의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수요자 맞춤형 종합진로정보망(커리어넷) 또한 운영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적극 활용한다. 학부모 대상 진로정보 소식지 ‘드림레터’, 팟캐스트 인터넷방송 ‘진로레시피’, 모바일앱 ‘맘에 쏙 진로’ 등 채널을 통해 학부모 등과 소통의 폭을 넓힌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학교 현장에서 진로교육이 강화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진로 교육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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