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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ㆍ동탄의 완판 행진, 경기 서부권이 이어받나?
부동산| 2017-02-26 07:00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동탄, 다산 신도시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아오던 경기 서부권 부동산 시장이 김포, 안산, 시흥 등을 중심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요자로부터 관심을 덜 받던 곳이었지만, 오랜 숙원사업이던 대형 교통호재 소식과 더불어 미비했던 생활인프라가 점점 모습을 갖춰가며 신흥주거타운으로써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경기도 평균 가격대와 비교했을 때 합리적인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11.3대책 규제로부터 자유롭기에 내집마련을 위한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먼저 최근 10년간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92대 1에 그치던 안산시는 대규모로 들어서는 복합개발사업과 소사~원시선 복선전철, 신안산선, 초지역 KTX 유치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수도권 분양 시장을 뜨겁게 달군 ‘그랑시티자이’가 눈길을 끌었다. 1단계인 3,422가구 모집(특공제외)에 안산 최고 기록인 31,738명이 몰린 데 이어 5일만에 조기 완판에 성공하며 큰 이슈를 불러모았다.

김포시의 경우 산업단지 개발 및 대형 프로젝트들이 잇따른 가운데 내년 말 개통 예정인 김포골드라인을 통해 서울 접근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지하철 5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 도착이 가능하며 이곳을 기점으로 마곡, 여의도, 광화문, 서울역 등과도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김포시 부동산 시장도 우상향 흐름을 기록 중인데, 지난 해 분양한 ‘김포풍무 꿈에그린 2차’(1,070가구)의 경우 계약 5일 만에 100% 완판되기도했다.

시흥시는 2024년까지 총 9개의 고속화도로와 5개의 전철망이 개통(예정)되며 수도권 서남부지역 중심지로 재평가되고 있다. 은계지구 개발에 따라 기반시설도 점점 갖춰지고 있는 가운데 ‘시흥은계지구 한양수자인’을 비롯해 ‘은계 호반 써밋플레이스’, ‘은계 우미린’ 등 3개 단지 모두 순위 안에서 안정적으로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지역 시세를 비롯해 각종 수치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4년간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김포시(16%), 안산시(13%), 시흥시(13%)는 경기도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본인들의 달라진 위상을 입증했다. 또한, 이들 지역의 미분양 가구를 모두 더해도 587가구(16년 12월 기준)에 불과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서부권의 경우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교통으로 다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 신규 철도 개통 등 다양한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타고 있다”며 “여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으로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도 경기도 서부권 일대에 신규 분양 물량이 예정되어 있다.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오는 3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953 일대에 군자 주공6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산 라프리모’ 공급 예정이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 동, 총 2,017가구의 대규모로 이뤄지며 이중 전용면적 59~99㎡, 92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안산 라프리모’는 국내를 대표하는 메이저 건설사 3사가 힘을 합친 컨소시엄 단지로 지역 내 희소성 높은 브랜드 아파트다. 단지 바로 앞에 2018년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 선부역(예정)이 위치하며, KTX가 예정(2021년)된 지하철 4호선 초지역과도 가까워 안산시 내 교통호재와 모두 인접하다.

이어 5월에는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사동에 ‘그랑시티자이’(2단계)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총 4,283가구(오피스텔 555실 포함)가 공급된 ‘그랑시티자이’(1단계)의 후속물량이다. 3,345가구 규모의 2차가 공급되면 GS건설은 총 7,628가구 규모의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신안산선 한양대역(계획, 가칭)이 단지 인근에 계획되어 있으며, 사동공원, 안산호수공원, 안산갈대습지공원 등 트리플 녹지 프리미엄도 보유한다. 대규모로 조성되는 단지인 만큼 수영장, 맘스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자이안센터 등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게 들어선다.

계룡건설은 오는 5월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 C1블록에 ‘시흥장현 리슈빌’ 693가구를, B6블록에 ‘시흥장현 리슈빌’ 뉴스테이 651가구를 공급 예정이다. C1블록은 단지 앞에 초등학교 예정 부지가, B6블록 앞에는 승지초, 능곡고 등이 위치하고 있어 자녀 도보 통학에 유리하다.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한 서안산IC를 통해 영동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으며, 시흥시청을 중심으로 풍부한 생활 인프라 시설을 누릴 수 있다.

제일건설은 5월에 경기도 시흥시 은계지구 B4블록에, 하반기엔 장현지구 B4, B5블록에 ‘제일풍경채’ 브랜드 아파트 1616가구를 공급하며 본격적인 시흥시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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