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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인스타그램으로 질주하는 기아차
뉴스종합| 2017-03-01 19:01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소통은 비단 정치 영역뿐 아니라 경제 영역의 생산자와 소비자 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생산자가 제품과 관련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신뢰를 얻게 되면, 이는 곧 구매로 이어지게 된다. 지속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제품에 대해 만족한 소비자는 재구매에 나서게 된다.

따라서 생산자는 소비자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으며, 오프라인 공간은 물론 온라인, 모바일 공간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판매 대리점 등을 통한 오프라인 접점을 넓히는 노력 못지 않게 온라인이나 모바일 고객들과의 소통에 신경을 쏟고 있다. 특히 갈수록 내수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소통 확대를 통한 구매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필수적인 활동으로 꼽힌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 기아자동차의 경우 카카오톡은 물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한 소통에서 업계 최대 팔로워를 기록하는 등 매우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소통 노력으로 기아차는 지난해 전반적인 내수 시장 위축 속에서도 소폭이나마 판매 증가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해 10월 자동차 업계 최초로 카카오와 제휴해 ‘킹카(King Car)’와 ‘K-plaza’를 시작했다. 킹카는 카카오톡 메신저 기반의 뉴플러스 친구 채널로서, 계정 신설 3개월만에 친구수 17만을 돌파하며 ‘편리하고 빠른 소통’에 목말랐던 소비자들의 갈증을 빠르게 해소시켜주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2017년 1월 기준 각각 팬수 33만8094명, 1만8361명으로 자동차 업계 최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고객들이 올린 사진을 함께 공유하는 ‘Remember-K’, 어려운 자동차 용어나 기능에 대해 고객들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는 ‘K-Quiz’등을 발행하고 있는데, 이는 기아차에 대한 정보성 콘텐츠를 선호하는 SNS 채널 유저들의 니즈를 반영한 운영으로 2015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 자동차 업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선도적으로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개설한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한 장의 사진만 올릴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제한적 특성으로 비용 대비 운영 효과가 낮다는 인식 때문에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인스타그램 운영에 소극적이었으나, 기아자동차는 기아차의 뛰어난 디자인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퀄리티 이미지를 촬영하여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6년 11월 오픈한 공식 블로그 ‘PLAY KIA’도 기아자동차 디지털 마케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 소식 홍보 위주의 기존의 기업 블로그와 달리 소비자 중심의 콘텐츠 운영, 메뉴 구성 등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어 오픈 3개월만에 누적방문자수 45만명을 기록했다.

PLAY KIA는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소비하는 추세에 맞춰 모바일에 최적화된 카드뉴스 형태의 스낵 콘텐츠로 출퇴근, 쉬는시간에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K에게 말해봐’ 코너를 통해 기아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는 소통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기아차 관계자에 따르면 올드카와 자동차에 얽힌 추억들을 얘기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한다. 올드카 콘텐츠 조회수는 일반 콘텐츠 조회수의 30배에 달하는 등 소비자들의 공감과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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