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나라안] 뺑소니범 잡아 표창받은 30대, 사기로 구속
헤럴드경제| 2017-03-09 11:48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추격전을 펼치며 뺑소니범을 잡은 공로로 표창을 받았던 30대 남성이 수억원대 사기를 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는 거짓말로 지인 14명에게 4억  4000만원을 받아간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이모(32)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무직인 이씨는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중국에서 금을 싸게 수입해오는 사업을 하는 데 돈이 부족하다며 지인들로부터 적게는 600만원에서 많게는 8000만원을 빌렸다. 이 씨는 빌린 돈을 인터넷 스포츠 도박자금 등으로 써버리고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 피해자들이 잇달아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 수사에서 이씨는 1월 강남역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달아난 차량을 추격해 경찰의 뺑소니범 검거를 도와 표창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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