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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송금 토스, 페이팔 등에서 550억 투자 유치
뉴스종합| 2017-03-10 10:02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간편송금 서비스 토스의 개발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10일 페이팔, 베세머 벤처스 파트너스,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파테크 벤처스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으로부터 5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전 세계 약 2억명의 순이용자를 확보한 페이팔의 노하우와 사업 전략을 공유하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페이팔은 최근 페이스북 메신저와 결제 기능을 연동하는 등 모바일 결제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기반 투자사 굿워터캐피탈의 창업자 에릭 킴은 “한국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들 가운데 비바리퍼블리카가 가진 시장 선두적인 위치와 전략에 큰 확신이 있다”며 “토스 서비스의 성장 속도와 견고한 제품 로드맵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핀테크 유니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민트(자산관리), 크레딧 카르마(신용 관리), 벤모(간편 송금) 등 비금융기관의 핀테크 서비스가 금융 생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해외 사례처럼 이번 투자를 통해 토스가 다양한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는 모바일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를 확보했다”며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금융 소비자에게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누적송금액 3조원을 돌파한 간편송금과 더불어 향후 토스에서 금융상품 비교, 자산관리, 신용관리 등 다양한 생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엔 사용자가 본인의 신용등급 변동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신용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본인의 신용 정보에 관한 내역을 제한 없이 무료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는 국내 금융권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 소액 대출의 경우, 자체 심사 기준인 ‘토스 등급’을 신설해 앱 사용 패턴 등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신용평가시스템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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