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소외된 중소형주 주목…낙폭과대ㆍ실적개선주 중심 접근
뉴스종합| 2017-03-13 09:03
-TBH글로벌ㆍ하나투어ㆍ대원제약ㆍ대봉엘에스ㆍ씨젠 반등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사드와 탄핵 등 정치적 이슈에 발목을 잡혔던 중소형주가 반등에 나설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인용으로 그동안 국내 증시를 억눌렀던 정치 불확실성이 걷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초여건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이나 1분기 실적 개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들어 낙폭이 컸던 시가총액 1조원 이하 종목 가운데 TBH글로벌과 하나투어, 대원제약, 대봉엘에스, 씨젠 등 종목들이 9, 10일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 하우스’와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마인드 브릿지’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의류 전문업체 TBH글로벌은 중국 경제보복 여파로 지난달 22일부터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000원선까지 밀렸다. 하나투어와 락앤락 등 중국 관련주도 3월들어 침체를 면치못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차기 대선 일정이 구체화하며 ‘외교정책 리스크’를 떠안고 있는 중국 관련주가 안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공백 상태였던 국정 컨트롤 타워의 조기 출범 가능성이 열린 데다 북핵과 사드 문제에 대한 차기 대권 주자들의 입장도 구체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탄핵 결정으로 국내 증시에 정치 불확실성이 걷혔다”며 “상장 기업들의 실적상승 등 호재를 감안할 때 3월중순 이후 증시는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장을 이끈 반도체주 등 대형주는 물론 중소형주 등 재조명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중 증시가 강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 가운데 1분기 실적개선 종목들이 시장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TBH글로벌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033억원, 1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9%, 39.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와 락앤락의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3%, 12.9% 증가한 123억원, 15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3월들어 주가하락세를 보였던 대원제약과 신세계푸드, 한솔테크닉스 역시 전년동기대비 두자릿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대봉엘에스와 씨젠, 주성엔지니어링이 1분기 실적 개선주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재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젠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있다”며 “차세대 분자진단 제품인 올플렉스(Allplex™) 시리즈의 매출 호조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분기 뿐만 아니라 하반기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매출이 시작되면 2018년 이후 수익성 개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greg@heraldcorp.com
랭킹뉴스